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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와 다시 만날까

2018-03-14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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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5위 베르디히 완파하고 16강전 진출

▶ 오늘 쿠에바스 꺾으면 8강서 ‘리매치’ 기대

정현은 세계랭킹 15위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히를 6-4, 6-4 완파하고 16강에 올라 ‘황제’ 페더러와 리매치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AP]

투어 통산 29번째 윌리엄스 자매대결을 펼친 서리나(왼쪽)와 비너스가 경기 후 포옹하고 있다. [AP]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26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 세계랭킹 15위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히(체코)를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2일 밤 남가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베르디히를 맞아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쾌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올랐다. 베르디히는 지난 201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서 투어대회 단식 통산 13승을 올린 세계적 강호다. 정현은 베르디히와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했지만 이날 세 번째 맞대결에선 1시간23분만에 스트레이트 세트승을 따내며 지난해 넥스트젠 대회 우승부터 이어진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가 이후 내리 3게임을 허용한 뒤 다음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0-40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리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 절체절명 위기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뒤 바로 다음 베르디히의 서브게임을 깨고 승기를 잡았고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에서는 3번째 게임에서 베르디히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게임들을 모두 지켜내 스트레이트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이날 첫 서브가 평균시속 200㎞를 기록, 188㎞에 그친 베르디히보다 더 빨랐다. 세컨드 서브도 시속 157.7㎞로 146.5㎞의 베르디히를 앞섰다.

이날 승리로 16강에 오른 정현은 14일 오전 10시(LA시간)부터 시작되는 4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와 만나게 됐다. 올해 32세인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쿠에바스는 이날 세계랭킹 6위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의 경기에서 3-6, 6-4로 첫 두 세트를 나눠가진 뒤 4-2로 앞선 3세트에 팀이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기권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올랐다.

한편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8강전에 오르면 이 대회 톱시드인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호주오픈 4강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는 이날 필립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세계 28위)를 6-2, 6-1로 가볍게 일축하고 4회전에 올랐고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와 8강 티켓을 다투는데 무난히 8강에 오를 전망이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페더러와 처음 만났으나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다 2세트 도중 경기를 포기한 바 있다. 정현은 16강 진출로 상금 8만8,135달러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최소한 24위까지 오르게 돼 이번 대회에 불참한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를 추월, 현역 아시아 톱랭커 자리를 예약했다.

한편 인디언웰스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윌리엄스 자매가 맞붙어 언니 비너스가 복귀전에 나선 서리나를 꺾고 4회전에 진출했다.

현 세계랭킹 8위인 비너스는 이날 출산 후 첫 공식대회에 나선 동생 서리나를 6-3, 6-4로 완파하고 동생과의 맞대결 3연패 행진을 끝내며 상대전적을 12승17패로 향상시켰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2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서리나는 1, 2회전을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나 언니와 만난 3회전에서 1시간27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하고 엄마가 된 서리나는 공식 대회에 출전한 지 1년이 넘어 현재 세계랭킹이 없는 상태로 이번 대회 3회전 진출로 받은 랭킹 포인트 65점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500위 안팎에 자리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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