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고교생, 가주 레슬링 챔피언 됐다

2018-03-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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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고교 조슈아 김, CIF 대회 160파운드급 1위 차지

한인 고교생, 가주 레슬링 챔피언 됐다

가주 고등부 160파운드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슈아 김(가운데) 군은 부모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인 2세 조슈아 김(18·산티아고 12학년)군이 가주 고교생 레슬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군은 지난 2~3일 베이커스필드 라보뱅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8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스포츠연맹 스테이트 보이즈 레슬링 챔피언십(CIF State Boys Wrestling Championship) 대회 고등부 160파운드급 경기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캘리포니아주 900여개 고교 약 2만7,000명의 레슬링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500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벌였다.


김성민·혜은씨 부부의 2남2녀 중 막내로 12세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조슈아 김군은 “이 대회를 위해서 7년 동안 노력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가족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이루어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려서 미식축구를 했다는 김군은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지만 동양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껴 레슬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 김성민씨와 함께 매일 아침, 점심, 방과후 2시간씩 하루 총 6시간을 빠짐 없이 혹독하게 훈련에 매진했다.

그 와중에도 김군은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GPA 4.5를 유지하고 학기당 2~3개의 AP과목을 꾸준하게 이수했다. 그 결과 스탠포드,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교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아버지 김성민 씨는 “그동안 고된 훈련을 버텨준 아들이 자랑스럽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아들이 큰 대회에 우승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 조슈아가 다치지 않고 계속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민씨는 아들 조슈아가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났다며 조슈아가 두 살이 되었을 무렵 가족 캠핑을 가서 트레일 등반을 했는데 기저귀를 찬 조슈아가 텐트에서 부모를 따라 나와 걷기 시작했다며 얼마나 쫓아올 수 있을지 지켜봤는데 총 2마일 구간을 도움 없이 완주했다고 덧붙였다.

조슈아 김군은 “내셔널(NCAA) 우승과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입학허가서를 받은 대학들을 다녀봤는데 팀원들과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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