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국무부, 러 겨냥해 “北 도우면 독자행동 불사” 경고

2018-03-05 (월) 04: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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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 석탄을 ‘세탁’하는 경유지로 이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정권을 돕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경고하면서 특히 러시아를 겨냥해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6일(한국시간 기준) 보도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해 원산지 ‘세탁’ 방식으로 석탄을 제3국에 수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일 유엔 조사단 등을 인용해 작년 8~9월 기간 적어도 4척의 북한 선박이 러시아 극동 홀름스크항에 석탄을 실어 날랐고, 이후 북한산 석탄은 러시아산 석탄과 함께 다른 6척의 배에 실려 다른 나라들로 운반됐다"며 그 목적지엔 "한국과 일본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은 북한에 필수적인 연료 수입을 지속되게 만들고 유엔에 보고되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불법 석탄 거래에 러시아 항구가 이용된 데 대해, 러시아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명확하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한 만큼 모든 나라에 대한 이 같은 긴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대신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라는 것이다. 애덤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더 이상 변명할 시간이 없으며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스스로 서명한 모든 유엔 제재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행동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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