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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앞 AP시험 준비, 막판 피치를 올려라

2018-03-05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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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출 문제 위주 연습…참고서 여러 종류로 구입

▶ 논리력 이해력 필요해 벼락치기 공부 효과 없어

두 달앞 AP시험 준비, 막판 피치를 올려라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등학교의 AP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LA 일원 한 고교의 수업모습. [LA타임스]

두 달앞 AP시험 준비, 막판 피치를 올려라

오는 5월에는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AP 시험이 2주에 걸쳐 치러진다. AP(Advanced Placement)란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학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AP 시험은 그동안의 학업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다. AP 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다 수강하지는 않지만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명문대를 겨냥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원자의 학교성적(GPA)이 높더라도 AP 수강과목 수가 너무 적은 경우 명문대 입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AP 시험은 만만치 않다. 그만큼 오랜 기간을 두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AP 시험 준비 플랜 요령을 살펴본다.

▲벼락치기는 금물

AP 과목의 경우 논리력과 이해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웬만한 과목들은 벼락치기 공부로는 거의 효과를 볼 수 없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최소한 1~2월에는 개념을 정리하고 3~4월에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해야 5월에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코앞에 닥쳐서야 프렙북이나 수많은 연습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기대보다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지수만 팍팍 쌓일 확률이 높다.

두 달 앞, 지금부터라도 디테일한 플랜을 짜보는 것이 좋겠다. 빠른 시간 내 핵심을 모두 끝낸다면 남은 시간에는 까다로운 개념들을 리뷰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취약한 과목에 더 집중하라

AP 시험을 더 효과적으로 준비하려면 과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즉 더 부족하고 모자라는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미적분과 미국사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하는 경우 미적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미국사가 부족하다면 시험 때 까지 미국사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미국사의 중요 연대를 암기하고, 에세이 질문을 연습하고 노트를 리뷰하는 식이다. 취약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이 두 과목에 모두 똑같은 시간을 배분한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만점을 목표로 하는 주력 과목도 선정하는 게 좋은데 이때는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의 기초과목을 우선으로 하는 편이 낫다.

▲시간 배분이 성패 좌우한다

모든 시험에서 마찬가지이듯 AP시험 역시 시간 배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잘못된 계산으로 시간을 배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모의고사나 연습문제를 풀 때도 실제 AP 시험이라 생각하고 시간을 엄격하게 측정해야 한다.

이런 시간 제약에 익숙해진다면 실제 AP시험에 임할 때도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다.

▲다른 사람 도움을 받으라

수강한 과목이 혼자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 본다. 예를 들어 AP 생물 같이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과목의 경우 끙끙 앓는 것보다 튜터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교사와 자주 상담하는 것도 괜찮다. 담당 교사는 많은 경험과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팁을 알려줄 수 있다. 이 때 연습 문제를 요청하거나 시험 준비에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조언을 구해 본다.

물론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다. 일주에 한 번 정도라도 함께 공부한다면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서와 연습문제 주력

AP 과목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참고서나 교재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교재는 연습문제들이 많은 것으로 선택하고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구입하는 것이 다양한 시험의 유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이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연습 문제풀이는 무척 중요한데 전문가들은 기출문제 위주의 공부를 하고 최대한 많은 지문과 유형을 접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짚어보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점, 알고 있었지만 답을 풀지 못한 이유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에너지 소진과 스트레스 주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크고 컨트롤 하지 못하면 역효과를 보기 십상이다. 그런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아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마찬가지로 시험에 몰두해서 지나치게 걱정하는 타입이라면 더 그렇다. ‘바쁠수록 쉬어가라’는 말이 해당될 수 있다.

AP 시험 기간 요가도 좋고 달리기도 괜찮고 재미있는 책 읽기 등 릴렉스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나친 걱정은 행동은 물론 시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니까.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진해 기진맥진해지는 것도 금물. 한 주에 여러번 혹은 이틀 연속으로 시험을 본다는 것은 많은 정신력과 체력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험 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해야 한다. 숙면과 건강한 식사는 몇 개 더 암기하고 연습문제 한 두 번 더 푸는 것보다 AP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 수업도 게을리하지 말라.

대부분 교사들은 AP 시험 기간 숙제나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 조금 너그러워지기는 하지만 AP 시험 준비에만 몰두한다고 다른 수업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AP의 경우 과목마다 예복습과 숙제 등 학업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칫 다른 일반 과목들의 공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다른 과목들의 과제나 프로젝트에 대해 벼락치기를 하다보면 성적이 제대로 나올리 없다. 시간 관리를 잘 조정해야 하는 이유다.

어쨌든 AP 만큼 고교 성적은 대학 입학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AP 과목 선택과 수강 시기

AP 과목은 언제, 몇 개 정도를 수강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10학년의 경우 가능하면 1~2과목, 11학년은 2~3과목, 12학년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을 원한다면 중요 과목 중에서 3~5개 정도를 선택한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9학년부터 어떤 과목을 언제 수강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AP 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외국어, 역사 등 다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과의 경우 미적분, 물리, 화학, 생물 등 다양한 과목이 있지만 이과 전공을 원한다 해도 문과의 몇 개 과목 정도는 수강하는 것이 괜찮다.

반대로 문과전공을 원한다면 과학은 아니더라도 미적분이나 통계 정도는 추천할 만하다.

AP 시험 난이도는 대학 1~2 학년 수준. 5점 만점으로 3점 이상을 받으면 해당 과목의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다.

5점의 경우 대학에서 같은 과목을 수강했을 때 A 학점 취득이 가능한 수준이며 4점은 B 학점, 3점은 C학점으로 간주된다. 2점은 D학점, 1점은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통계에 따르면 AP 시험 응시생의 3분의 2 가량이 3점 이상을 받고 있다.

AP 수강의 장점이라면 대학 입학사정 시 유리하고 입학 후에는 조기 졸업에도 도움을 준다. AP 과목에 대해 학점을 인정받았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적은 수의 과목을 신청해도 되기 때문에 매 학기 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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