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아-한채린-정설빈 연속골로 러시아에 3-1 역전승
▶ 내일 FIFA랭킹 5위 캐다나와 조 1위 자리 놓고 격돌
세계 여자축구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초청대회인 알가르베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FIFA랭킹 4위)이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25위)에 3-1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서전 승리를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포르투갈 알부페이라의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먼저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민아의 동점골과 한채린의 역전골, 정설빈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4연승 포함,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5승1무3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 조소현, 이민아 등 정예 멤버를 풀가동해 러시아와 맞섰는데 초반엔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러시아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고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에카테리나 소체네바가 올린 크로스를 안나 벨로미테시바가 헤딩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곧바로 거센 반격에 나섰고 윤덕여 감독은 전반 39분 공격수 최유리를 빼고 베테랑 정설빈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나서 기어코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혜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라인 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금민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 앞에서 이민아가 강력한 헤딩으로 꽂아 넣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시작 9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한채린이 골문 앞에서 가볍게 논스탑 왼발 슛으로 연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정설빈의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승기를 굳히는 쐐기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완성했다.
윤덕여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선수들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었다”면서 “실점은 지양해야 한다. 항상 신장이 좋은 상대 선수들과의 세트피스에서 실점한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호주도 러시아만큼 신장이 좋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일 오전 11시(LA시간) 포르투갈의 파르샬 경기장에서 FIFA랭킹 10위인 강호 스웨덴과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FIFA랭킹 5위 캐나다를 3-1로 꺾고 B조에서 한국과 공동선두로 나서 스웨덴전은 조 1위가 걸린 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