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SAT 모의고사서 알기 쉬운 경제 교실까지, LA 방송역사 한눈에 보는 전시회와 영화 감상회
▶ 자녀들 상식 넓혀주고 다양한 액티비티에도 도움
남가주 일원의 공립도서관에서는 요가 콘서트에서 영화상영, 무료 SAT 모의고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LA타임스]
맹모삼천지교’가 옛말만이 아닌 것 같다. 도서관이 내 집처럼 편안하고 친숙해지면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아들을 아이비리그에 보냈다는 한 한인 어머니는 아들의 공부 비결을 묻는 질문에“다른 건 모르겠고 늘 도서관이 코앞인 집으로 이사를 다녔다”고 한수 더 떴다. 그만큼 도서관은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꿀만큼 중요하다. 요즘 도서관이 책만 빌리고 읽고 공부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마디로 배움과 즐거움의 놀이터다.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통한 소통과 만남의 장인 도서관에서 역사 전시회를 보고 경제 강좌를 하며 영화를 상영하고 음악 콘서트도 열린다. 물론 일부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SAT 모의고사도 진행한다. 이왕 자녀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갈 것이라면 다양한 즐거움을 가르쳐 주는것도 좋을 듯싶다. 기사에 등장하는 내용은 LA 도서관 이벤트의 일부에 불과하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lap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기 쉬운 경제 교실
다운타운의 중앙도서관 비롯 LA 일원 곳곳의 도서관에서는 경제적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메리카 세이브스 위크’(America Saves Week)라는 이름의 경제교실을 열고 있다. 대상은 10대 초등학생에서 성인과 시니어 등 모든 연령층을 총망라하는데 자동차, 주택 구매에서 부채 청산 등 실용적이면서 다양한 생활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중앙도서관은 오늘 오전 11시, 630 W. 5th Street. LA (213) 228-7000
밴나이스 도서관은 3월2일 오후 1시 진행.
▲SAT 무료 모의고사
일부 도서관에서는 무료 SAT 모의고사도 진행한다. 팰리사이즈 도서관의 경우 오는 3월3일 오전 10시부터 SAT 전문 교재 업체인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주관하에 무료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수험생들이 실력을 점검해보는 유익한 행사다.
10~11학년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무료 모의고사의 경우 제한된 자리로 인해 지난 1월말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기회를 놓쳤다면 다음 날짜가 언제 인지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861 Alma Real Drive Pacific Palisades, CA 90272 (310)459-2754
▲다양한 청소년 이벤트
뭐니뭐니해도 도서관하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윌 앤 에리엘 듀런트 도서관(Will & Ariel Durant Branch Library)에서는 오는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키드크래프트(KidCraft)라는 이름 아래 미술, 공작, 공연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이 도서관은 시 웍샵(poetry workshop)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Will & Ariel Durant Branch Library
7140 W. Sunset Boulevard, LA (323)876-2741
▲역사 한눈에 보는 전시회
할리웃이 자리한 LA는 영화의 TV의 본산이다. 이런 점에서 LA의 방송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는 더 뜻이 깊다.
오는 7월15일까지 진행되는 다운타운 중앙도서관의 ‘The Industry in Our Backyard’ 전시회는 1940년대~1980년대 LA의 TV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는 행사인데 루시에서 앨프, 게임쇼에서 토크쇼, 지역 뉴스에서 TV 영화까지 LA지역의 40년간의 텔레비전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전시회에 등장한 많은 사진들은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해럴드 이그재미너와 밸리 타임스 신문 사진기자들이 찍은 것이다.
또 같은 곳에서 흑인 유산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3월25일까지 비주얼 컬처와 평등권을 위한 투쟁(Visual Culture and the Struggle for Civil Rights) 전시회도 여는데 이 또한 볼만하다. 오랜 세월 사회적으로 압받았던 흑인들이 인종과 사회적 평등을 성취하기 위한 처절한 시기, 1940~1970년대 투쟁의 역사가 색 바랜 사진 속에 오롯이 드러나 있다.
▲영화가 있는 도서관
각 지역 도서관에서는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양한 영화를 무료 상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밴나이스도서관은 ‘무미 새터데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3월3일 오후 2시30분 명작 다큐멘터리를 사영한다.
또 한인타운 인근의 코행가 도서관에서는 2월 한달 간 매주 월요일 ‘먼데이 무비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신작을 비롯 클래식, 외국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했다.
26일에는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던 컬크’가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영화 상영은 오후 3시에 시작하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코행가 도서관 4591 Santa Monica Boulevard. LA, CA 90029 (323) 664-6418
이밖에 그라나다힐스 도서관도 2월 한달간 영화를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상영 정보는 LA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가를 시작하세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만들기를 원한다면 요가가 제격인데 이 또한 도서관에서 가능하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도서관의 요가 교실이다.
LA 일원의 여러 도서관에서 요가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스튜디오 시티에서는 공인 강사가 지도하는 웃음요가(laughter yoga)를 배울 수 있다.
웃음요가는 다양한 웃음법과 요가의 호흡, 명상이 결합된 것으로 스트레스와 불안해소, 엔돌핀 생성, 면역 시스템 강화, 숙면, 주의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0분.
12511 Moorpark Street. Studio City, CA 91604 Phone: 818-755-7873
▲퀼트 한번 배워볼까
잡념을 버리고 한땀 한땀 작은 조각조각 천을 이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퀼트는 최근 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퀄트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한인타운 인근 워싱턴 어빙 도서관과 선랜드 터헝가 도서관을 찾아가면 된다.
워싱턴 어빙 도서관은 오는 6월말까지, 선랜드 터헝가 도서관은 연말까지 퀄트 강좌를 이어간다.
퀼트란 천을 조각 작업한 후에 솜과 뒷감을 대고 도안대로 누벼 완성하는 것으로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워싱턴 어빙 도서관
4117 W. Washington Boulevard, LA CA 90018 (323)734-6303
선랜드 터헝가 도서관
7771 Foothill Boulevard, Tujunga, CA 91042 (818)352-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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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