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정치인들 “법원에 ICE 출입안돼”

2018-02-21 (수)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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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슨 시의장 등 30여명, 뉴욕주 대법원에 서한 발송

뉴욕시의원과 보로장 등 뉴욕시 정치인들이 뉴욕주 법원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출입 금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과 칼로스 멘차카 이민위원회장,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을 포함해 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보로장 등 30여명은 16일 재닛 디피오레 뉴욕주 대법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뉴욕주 법원의 ICE 출입을 자제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19일 공개한 서한에서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뉴욕주에 ICE 단속 요원이 나타나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합법적 이민자들까지 체포해 가거나 체포를 시도하려 한다며 뉴욕주 대법원이 헌법에 기초한 권한을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에서는 "뉴욕주 전역으로 ICE 요원 출현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기 전보다 900%나 많이 신고되고 있다"며 "이들은 불체 이민자 뿐 아니라 합법적 비자 소지자나 영주권자 등 합법적인 이민자들까지 무작위로 체포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체포된 이민자들 중에는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가정폭력 피해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두한 이민자들까지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이민자들이 포함돼 있다"며 "실제로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이민자들이 법원 출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주 법원에서는 전과가 없는 불법체류자나 합법적 이민자들까지 조사를 받거나 구금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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