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타 애나 강 노숙자 모텔 이주

2018-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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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티 정부 영구 주거 시설 물색 중

샌타 애나 강 노숙자 모텔 이주

파운틴 밸리 샌타 애나 강가 홈리스 텐트촌

샌타 애나 강 노숙자 캠프 철거작업이 20일 재개된 가운데 카운티 및 노숙자 지원 단체가 노숙자들이 머무를 거주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지난 13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캠프 철거를 재개하는 대신 노숙자들에게 모텔 바우처 400여장을 배포하고 인근 도시에 셀터를 추가로 확보키로 노숙자 및 지원 단체들과 잠정 합의한 바, 모텔 객실 확보에 나선 것.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직원 및 노숙자 지원 단체 봉사자들은 지난 주말까지 총 116명의 노숙자들을 인근 지역 모텔로 이주시켰으며 이외에도 카운티 정부는 총 282명의 노숙자들이 영구 주거시설을 찾을 때 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6개월간 지역 모텔 내 100여개의 객실 임대계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노숙자 지원 단체들은 카운티 정부가 제공하는 숙박시설이 청결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노숙자들이 제공받은 모텔에 바퀴벌레 혹은 빈대가 득실거리고 일부 시설은 이용객들로부터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카운티 정부는 “소송이 있기 전에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대규모 이주 계획은 없었다.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해 온 300여명의 노숙자들을 예비 시설도 없이 한꺼번에 이주시키는 건 한계가 있다”며 연방지법에 셀터와 침실을 구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무료 구제지원 시스템 ‘211 OC’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와 인근 도시 전반에 걸쳐 노숙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현재 OC내 노숙자 수는 4,792명으로 애나 하임 내에만 900명이 넘는 노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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