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감세에 경계심, IMF 라가르드 총재

2018-02-20 (화)
작게 크게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 무한 감세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그 효과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4차 뮌헨안보회의 패널로 참석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이 물론, 소비를 진작하고 임금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거라고 전제한 뒤 “‘네가 세금을 내리고 (법인세 인하로) 기업에 혜택을 준다면 나도 똑같이 할 거야’라는 식의 우려하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처럼 경쟁적으로 세금을 줄이면 국방과 인프라에서부터 건강과 교육 부문에 이르기까지 정부지출이 억제된다고 지적하고 “무한 감세 경쟁은 노동력과 우리 사회를 미래 신 경제에 대비하게끔 하는 것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