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슈퍼 골리' 0대8 악몽 씻었다

2018-02-18 (일) 서울경제
작게 크게

▶ 女아이스하키 스위스에 0대2 패

▶ 신소정 맹활약에 격차 크게 줄여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패를 안겼던 스위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세라 머리(30)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강원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0대2(0대1 0대1 0대0)로 졌다. 지난 10일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단일팀에 8대0 대승을 거둔 세계 6위 스위스는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대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탈락한 단일팀은 이날 투지 있게 스위스와 맞섰다. 거침없이 몸싸움을 벌이며 스위스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1피리어드 16분35초에 자브리나 촐링거에게 선제골을 내준 단일팀은 2피리어드 18분52초에 에벨리나 라셀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단일팀은 주장 박종아와 한수진 등이 몇 차례 스위스 골리와 1대1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골리 신소정은 2점만 내주며 골문을 잘 지켰다. 스위스의 유효슈팅 52개 중 50개를 막아내 96.15%의 경이적인 세이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단일팀은 20일 낮12시10분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이날 관동하키센터 관중석에는 이전 3경기와 달리 북한응원단이 없어 응원전을 보러온 일부 관객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북한응원단은 이날 아이스하키장 대신 북한 선수 강성일과 최명광이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경기장을 찾았다. /강릉=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서울경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