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날두 2골 폭발…레알 마드리드, 난적 PSG에 3-1

2018-02-15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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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홈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3분 PSG의 아드리앙 라비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뒤 후반 38분 역전골까지 터뜨리고 3분 뒤 마르셀로가 쐐기골을 뽑아내 PSG를 3-1로 제압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3주 뒤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1골차로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됐다.

이번 16강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빅매치로 꼽혔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PSG를 압도했다. 초반 잇달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로가 필드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스윙 패스로 반대쪽에서 쇄도해 들어간 호날두에게 단독찬스를 만들어줬으나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이 PSG 골키퍼 알폰소 아레올라의 얼굴을 강타하고 나와 선제골을 놓쳤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견뎌내며 반격을 노리던 PSG는 전반 33분 역습으로 선제골을 가져가며 우승후보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투입된 크로스를 에딘손 카바니가 뒤로 흘려주자 네이마르가 볼을 뒤쪽으로 살짝 내줬고 이를 라비오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PSG는 5분 뒤 카바니가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수비수에 블락당해 추가골을 놓쳤다.

하지만 PSG의 상승세는 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꺾였다. 토니 크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성공시켜 1-1이 됐고 분위기는 다시 레알 쪽으로 돌아섰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계속 찬스를 만들고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으나 결국은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연결한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낸 볼이 호날두의 무릎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리의 여신은 레알 쪽에 미소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 3분 뒤 아센시오의 왼쪽 크로스를 마르셀로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 3-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동시에 펼쳐진 또 다른 16강전에선 리버풀(잉글랜드)이 사디오 마네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적지에서 5-0으로 대파하고 사실상 8강 티켓을 확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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