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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강철 방패’ 뚫어라

2018-02-13 (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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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토트넘, 오늘 토리노 원정으로 16강 1차전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유벤투스와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강철 방패’를 뚫어라.

손흥민과 토트넘(잉글랜드)이 13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철벽 수비’로 유명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원정경기로 충돌한다.

토트넘은 이날 오전 11시45분(LA시간)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테디엄에서 유벤투스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토트넘이지만 첫 상대는 그리 녹록치 않다. 이탈리아 팀이란 언제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이 역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인데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빗장수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센터백 조지오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토트넘이 꿈의 무대에서 진격을 이어가려면 이번 토리노 원정에서 최소한 원정골을 넣고 무승부를 챙겨야 하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토트넘 입장에서 어쩌면 이번 시즌 가장 힘겨운 원정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다.


명성만으로도 버거운 상대인데 유벤투스의 최근 상승세까지 더해져 더욱 힘든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11월22일 바르셀로나와 0-0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총 16경기에서 14승2무의 놀라운 성적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16경기에서 실점이 단 1골 밖에 없고 15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는 경이적인 철벽 수비를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전혀 뚫리지 않고 있는 ‘강철 방패’라고 해도 불러야 할 듯하다.

이처럼 유벤투스가 거의 물샐틈없는 수비벽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한 원인은 유벤투스가 다른 정상급 클럽들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상당수가 상대의 역습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포지션을 고수하며 특히 전설적인 센터백 키엘리니와 수문장 부폰의 존재는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 유벤투스의 수비벽을 깨고 천금 같은 원정골을 얻어내려면 공격에서 지원군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공격에 지나치게 치중하다간 곤잘로 이과인과 더글라스 코스타가 이끄는 유벤투스의 전광석화 같은 역습에 걸려 치명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천 에릭센 등 뛰어난 공격자원을 갖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나서야 할 매치업이다.

한 가지 토트넘으로써 다행인 것은 유벤투스의 걸출한 플레이메이커들인 파울로 디발라와 블라이즈 마투이디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웸블리 원정 2차전을 남겨놓고 있는 유벤투스가 홈 1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평소 스타일과 달리 공격에 다소 치중할 경우 역습 찬스를 잡을 여지도 있다. 정면 돌파보다는 역습 상황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이 오랜만에 골맛을 볼 수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방패가 워낙 철벽이기에 토트넘의 창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쉽게 뚫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케이블채널 FS1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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