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밸런타인스 선물 배송직원 사칭 신분도용 사기

2018-02-13 (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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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타인스 선물 왔어요… 받으려면 배송비 내세요”

▶ 집 방문해 결제 요구도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LA 카운티 전역에서 배송회사를 사칭해 크레딧 카드 정보를 빼내는 신분도용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LA 카운티 검찰은 밸런타인스 데이가 다가오자 꽃, 와인, 선물 등 각종 패키지 배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기간을 노려 배송비를 명목으로 크레딧 카드 정보를 빼내는 피해를 입히는 사기 사례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권고했다.

카운티 검찰이 발표한 사기범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기범들은 자신들을 배송회사 직원으로 소개하며 수취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를 건다.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누군가가 선물 배송을 의뢰했는데 배송비는 받는 사람이 지불해야 된다고 현혹하는 것이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합법성을 강조하기 위해 현금, 개인수표가 아닌 크레딧 및 데빗 카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사기범들은 몇몇의 경우 직접 피해자들의 집에 와인, 꽃다발 등 패키지를 가지고 위조된 회사 유니폼을 착용한 후 방문하기도 하는데 당장 배송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를 믿고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로 배송비를 결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기범들은 이같이 돈을 갈취 뿐만 아니라 크레딧 카드 내에 있는 개인정보까지 획득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카운티 검찰은 일부 사기범들이 케익이나 와인, 꽃다발 등을 피해자들에게 제공하긴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로 인해 본인들이 받은 것보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송자 정보를 모를 경우 절대 선물 패키지를 받지 말 것 ▲크레딧 카드 및 데빗 카드 정보 등 개인정보를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지 말 것 ▲발송자가 의심스러운 패키지의 경우 확인이 될 때까지 절대 열어보지 말 것 등을 카운티 검찰은 권고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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