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매매 스캔들’ 옥스팜 돈줄 막히나

2018-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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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 지진 구호활동 때, 직원들 ‘탈선’ 의혹 제기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지난 2011년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등에서 일어난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신뢰를 상실하면서 정부 지원자금 등 돈줄이 막힐 위기에 몰렸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페니 로렌스 옥스팜 부대표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당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내 감독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모든 책임을 진다”며 물러났다.

앞서 영국의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지난 2011년에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현지 옥스팜 직원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옥스팜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뒤 직원 3명을 해고하고 현지 소장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스스로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진보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옥스팜 직원들이 지난 2006년에 아프리카 차드에서도 성매매를 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옥스팜에 대한 국제개발부 자금 지원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옥스팜은 국제개발부로부터 3,200만파운드(약 4,8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EU는 지난해 옥스팜에 2,500만유로(약 3,25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옥스팜은 직원 5,83명과 자원봉사자 2만7,000명, 활동적 지지자 80만명을 둔 거대한 국제구호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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