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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확보해 적대적 M&A 추진

2018-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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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컴, 은행들 지원받아

▶ 1,000억달러 신용 대출

퀄컴 인수를 시도하다 두번 퇴짜를 맞은 브로드컴이 실탄으로 확보해 적대적 M&A에 나선다.

퀄컴에 두 차례 인수 제안을 퇴짜맞은 브로드컴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현금 실탄 확보에 나섰다.

11일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그룹과 씨티, 도이체방크,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은행들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를 신용 대출해주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브릿지 파이낸싱 등을 통한 50억달러도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브릿지 파이낸싱이란 기업이 적대적 M&A를 시도할 때 빠른 자금 조달을 목표로 차후 채권 발행을 약속하고, 인수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사모펀드인 KKR과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 캐피털 파트너스도 실버 레이크와 함께 6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브로드컴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브로드컴을 인수한 아바고의 최대 주주인 실버 레이크는 현재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주 퀄컴 인수를 위한 2차 시도가 불발되면서 적대적 M&A에 시동을 걸고 있다.

브로드컴이 지난해 11월 퀄컴에 1,050억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안했으나 퀄컴은 시장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로드컴은 지난 5일 인수가격을 주당 80∼82달러에 해당하는 1,210억달러로 올려 2차 제안을 했지만 퀄컴 이사회가 지난 8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다만 퀄컴 이사회는 브로드컴의 두 번째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브로드컴과의 협의를 통해 제안의 가치와 확실성에 대한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브로드컴과 퀄컴이 두 번째 인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회동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 제안을 두고 양측이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업계 4위인 브로드컴과 3위 퀄컴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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