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금융기관 ‘SBA 대출 강자’

2018-02-13 (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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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 금융기관 2017 회계연도 총 14억2,713만달러

▶ 뱅크 오브 호프 2억6,383만달러로 한인은행 1위

한인 금융기관 ‘SBA 대출 강자’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17년 회계연도에도 연방 중소기업청(SBA) 론 실적에서 강세를 보였다. <도표 참조>

SBA가 최근 공개한 2017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2017 회계연도 1년 동안 총 1,646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14억2,712만7,400달러에 달했다.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평균 대출 금액은 86만7,028만달러다.


SBA가 2017 회계연도 중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한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한 가운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총 대출 2억6,383만달러를 기록하며 미 전체 순위 15위에 올랐으며 총 대출 건수는 406건에 달했다.

이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다른 한인은행들과 렌딩사 등 한인 금융기관들이 주류 은행들을 압도하며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SBA 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15위 뱅크 오브 호프에 이어 CBB 은행이 총 대출 2억958만달러, 총 대출건수 199건으로 18위, 태평양 은행이 1억9,164만달러, 207건으로 21위, 한미 은행이 1억5,830만달러, 260건으로 26위, 오픈 뱅크가 1억4,885만달러, 122건으로 29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밖에 하나 스몰 비즈니스 렌딩이 1억3,359만달러, 147건으로 34위, US 메트로 은행이 1억1,677만달러, 85건으로 46위를 차지하는 등 7개 한인 금융기관이 대출 금액 ‘1억달러 클럽’에 포함됐다.

2017 회계연도 중 전국적으로 무려 1,978개 금융기관이 SBA 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 은행과 기관들이 이같이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체 대출 금액 순위에서는 웰스파고가 총 대출 17억6,068만달러, 총 대출건수 5,446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라이브 옥 뱅킹이 14억509만달러, 1,055건으로 2위,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7억9,365만달러, 4,065건으로 3위, 체이스 뱅크가 7억3,957만달러, 3,298건으로 4위, US 뱅크가 5억988만달러, 2,090건으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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