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콘도, 상가 등을 대상으로 한 LA시의 새로운 쓰레기 수거 시스템인 ‘리사이클 LA’가 2016년 말 출범 후 치솟은 비용과 엉망인 서비스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최근 LA 시정의 최대 실패 사례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도입을 추진했던 정치인 중 폴 코레츠 LA 시의원과 마이크 보닌 시의원 등은 지난 6일 새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당초 취지와 달리 최악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7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프로그램 도입 후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제때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아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는 지난해 7월부터 2만8,000여 건에 달하고, 1,400개의 소비자 어카운트 중 3분의 2가 과다 요금 부과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사이클 LA 프로그램은 아파트, 콘도 등 다세대 거주지와 상업용 건물들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수거 시스템으로, LA 전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독점권을 가진 7개 쓰레기 수거 회사가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LA 시정부는 이달부터 소비자 불만 사례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해결하지 못하는 업체 측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나섰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
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