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바마케어 죽이기’ 안 통했다… 신규 가입↑

2018-02-08 (목) 12:00:00 박주연 기자
크게 작게

▶ 캘리포니아주 150만 명 가입 등 전년 대비 늘어나

▶ 트럼프 폐지 압력 불구 전국서 1,200만 새로 등록

2018년도 오바마케어 신규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이번 등록 기간에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1,200만여 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오바마케어 마켓 플레이스인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운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올해 등록 기간에 지난해보다 신규 가입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케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아 신규 가입자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라고 7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오바마케어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지난 1월15일까지 등록을 마친 신규 가입자수는 39개 주에서 총 880만여 명에 달했으며, 지난달 31일 마감한 자체 건강보험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11개 주의 신규 가입자들까지 포함하면 올해 새로 등록한 가입자수가 1,200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오바마케어 신규 가입 러시가 미국 전 지역에서 이어졌다고 전했다.

트리시 라일리 내셔널 아카데미 의료정책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오바마케어 죽이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 넘는 등록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하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의료보험 커버리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각각 170만 명, 150만 명이 등록해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건강보험 신청을 받고 있는 주들의 경우 지난 해에 비해 가입자가 소폭 하락했지만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코네티컷주 등 자체 마켓 플레이스를 가지고 있는 주들의 경우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