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금리 또 급등…10년물 장중 2.86%
미국 국채금리가 또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7일 공화·민주 양당이 장기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채금리는 곧바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오후 3시 36분 현재 0.095%포인트 치솟은 2.861%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 폭락사태 당시의 금리(2.85%)를 웃도는 수준이다.
재정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민주 상원 지도부는 예산안에 합의했지만, 뾰족한 재원대책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 2년간 공화당이 요구한 국방예산과 민주당이 주장한 비(非)국방예산의 상한을 동시에 올린다는 게 핵심이다.
작년 말 대대적인 감세 조치로 '세입'은 줄어드는 구조에서 오히려 '세출'만 늘린 꼴이다.
결국,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이는 채권값 하락(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10년물 금리의 3%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재정적자는 훨씬 더 확대될 될 것"이라며 "공화·민주 양당 모두 가장 원하는 예산을 챙기려다 보니 재정적자는 관심권 밖에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1조 달러(1천85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의회예산국(CBO)는 오는 2020년께 재정적자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공영라디오 NPR는 "감세 요인 때문에 내년도 재정적자는 당초 7천억 달러에서 9천75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예산안 증액까지 반영하면 1조 달러를 웃돌게 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