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밀입국 감소 불구 사망자는 늘어
2018-02-07 (수) 12:00:00
지난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숨진 이민자 수가 412명으로 전년 398명보다 늘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6일 밝혔다.
프랭크 라즈코 IOM 데이터 분석센터 소장은 “지난해 멕시코 국경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우려할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멕시코 쪽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다 국경순찰대에 적발된 이민자는 모두 34만1,084명으로 전년 61만1,689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불법 이민자 정책이 강화되면서 국경을 넘는 시도가 크게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민자 정책이 강화되면서 경비가 비교적 느슨한 위험 지역에서 국경을 넘다가 범죄 집단에 돈을 빼앗긴 채 사막 지대에 버려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사망자 중 여성은 20명이었지만 역시 시신 상태 때문에 성별조차 구분이 어려웠고 어린이는 7명으로 확인됐다. IOM은 작년 초 리오그란데 강의 범람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