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노숙자 체포 급증

2018-02-06 (화)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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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만4천명… 대부분 경범죄

LA시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노숙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된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이유가 경범죄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LA시에서 경찰에 체포된 노숙자수는 총 1만4,011명으로, 지난 2011년의 1만496명에 비해 5년 새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또 지난 2011년 체포자들 가운데 노숙자의 비율이 10명 중 1명 꼴이었는데, 2016년에는 노숙자 비율이 6분의 1로 증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특히 체포된 노숙자의 3분의 2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이었으며, 이들이 체포된 가장 큰 이유들은 모두 경범죄로 나타났다.

노숙자들이 경찰에 체포된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서(22%)였고, 이어 마약 복용(10%), 가석방·보호관찰 규정 위반(10%), 절도(8%), 무단침입(5%)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노숙자들이 길거리에서 앉거나 누워있다는 이유로 티켓을 받을 경우 벌금 35달러에 추가 법정 수수료 등까지 포함하면 총 238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벌금을 낼 여력이 없기 때문에 법원에 출두를 해야 하지만 출석하지 않아 체포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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