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항공기내 세균 득실

2018-02-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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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 일반주방보다 많아

▶ 공항터미널 시설도 심각

민간 항공기 객실내의 세균이 주방의 요리를 하는 선반 위보다 몇 배는 더 많고 공항 터미널에서도 이보다 더 많은 세균들이 검출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슈런스쿼츠 닷컴이 미국내 3대 공항과 항공사 기내를 대상으로 박테리아 채취 배양검사를 한 결과 기내는 물론 공항 터미널의 다양한 시설에서 번식하는 세균의 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1평방cm당 세균수를 계측하는 집락형성단위(CFU·Colony Forming Unit)의 수치를 조사한 결과 항공기 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된 곳은 화장실 변기 손잡이(9만5,145 CFU)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음식 테이블 위(1만1,595 CFU), 그리고 안전밸트 버클(1,116 CFU)의 순이었다.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일반 주방 선반 위의 세균이 보통 361CFU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세균수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공항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접촉하는 각종 시설의 세균수 수치는 항공기 기내보다 더 높아 무인 티켓 발급기 스크린에서 무려 25만3,857 CFU의 세균이 검출되었고, 대합실 내 팔걸의 의자(2만1,630 CFU)와 음료수 자판기 버튼(1만9,181 CFU) 등의 세균수도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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