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OC 지난해 51.2% 75개 도시 중 꼴찌서 4위 높은 집값이 걸림돌
남가주의 높은 집값 탓에 주민들의 주택 소유율이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소유율이 9년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 전국 75개 대도시 지역 중 4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LA와 OC 카운티 주민들의 주택소유율은 51.2%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집계된 LA와 OC 주민들의 주택소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의 46.6%와 4분기의 48.4%에서 상승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남가주의 주택소유율은 프레즈노, 샌호세, 뉴욕에 이어 전국 대도시 지역들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하는 도시에 포함됐다. 반대로 주택소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로 74.9%였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지난해 4분기 주택소유율은 55.1%으로, 역시 2011년 이후로 가장 높은 주택소유율을 기록했지만, 캘리포니아주는 워싱턴 DC와 뉴욕에 이어 미 전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높은 주택값으로 인해 LA와 OC 주민들의 주택 구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요인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다른 남가주 지역의 경우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지난해 주택소유율은 61%로 75개 대도시 중 53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의 64.4%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미 전역의 지난해 4분기의 주택소유율 64.2%로 나타나 현재까지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난 2014년 3분기의 63.9%보다도 높아졌다.
신문은 렌트비 상승을 부추긴 LA와 OC의 렌트 공실률이 4.1%인 점을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주택소유율이 지나치게 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남가주 주민들은 어느 대도시보다 많은 주거 관련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그나마 세입자들의 소득이 늘면서 최소한의 완충 작용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USC는 오는 2019년까지 LA의 렌트비 평균이 136달러 오른 2,373달러에 달하고, OC는 149달러 상승해 2,157달러, 인랜드는 124달러 올라 1,573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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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