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총격, LA 학교들 총기안전 비상
▶ 무작위 소지품 검사로는 총기 방지 역부족
올해 들어 미 전역에서 중·고교 캠퍼스 총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인근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학교에서도 교실안 총격 사건으로 학생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중생이 교실 안에서 권총을 쏜 이번 사건은 어떻게 12세에 불과한 여학생이 총알이 장전된 총기를 교실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LA 교육구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학교들에서 총기 반입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 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 경찰국(LAPD)와 교육구 측은 사건 발생 당일인 1일 현재 이 여학생이 어떻게 장전된 총을 학교에 가져왔는지, 가져온 총을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ABC7과의 인터뷰서 “학생이 학교에 어떻게 총을 반입했는지를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며 “모든 학교 교내에 있던 학생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AUSD 학교 경찰의 스티브 지퍼맨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 주법상 총기를 소유한 성인은 반드시 집에 총을 보관할 때 쉽게 열 수 없게 총을 잠가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AUSD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가방 검사를 통해 총기류와 같은 무기나 휴대금지 물품을 단속하고 있지만, 아예 학교들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총기 반입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교 금속탐지기 설치는 운용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학생들 교육에도 좋지 않다는 반론도 커 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올 들어 미국내 각급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캠퍼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켄터키주 마샬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1월 하순까지 11건의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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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