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중생이 교실서 총격이라니…

2018-02-02 (금)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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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 인근 공립학교, 남학생 머리 맞아

▶ 목격자 “장난중 발사”


12세 여중생이 학교 교실에서 총을 발사해 동료 학생 등 5명이 중경상을 입는 교내 총격 사건이 1일 LA 한인타운 인근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께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사이 웨스트레익 지역에 위치한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의 교실 발생했다.

이 학교의 여러 학년 학생들이 함께 모여 선택과목 수업을 듣는 7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이날 총격으로 15세 남학생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LA 카운티-USC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또 다른 여학생은 손목에 총상을 입고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3명의 부상자는 총상이 아닌 대피 과정에서 깨진 유리 등으로 인한 부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USC 병원 관계자는 머리 총상을 입은 학생의 부상이 중상이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여 당시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12세 여학생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상황을 전한 TV 뉴스 화면에는 이 여학생이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중학교에 다니는 12세 여학생이 어떻게 학교 안으로 총알이 장전된 총을 가지고 들어와 쏠 수 있었는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총격이 발생한 교실 안에 있던 학생 등 목격자들은 당시 이 여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발사된 것 같다는 증언을 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이 학교 7학년에 재학중인 벤자민이라는 이름의 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발생 당시 교실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교실에 총을 가져왔으며 몇몇이 이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며 “그들은 이를 가짜총으로 여기고 장난을 쳤는데 실제로 발사가 되는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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