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국무부 “北열병식 2월8일 개최않길 바란다…그게 우리 희망”

2018-02-01 (목) 1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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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방해하는 일 일어나선 안돼”

▶ 전세기 운항에 대해선 “한국에 알아봐야 할 질문”

美국무부 “北열병식 2월8일 개최않길 바란다…그게 우리 희망”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국 국무부 차관은 31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다음 달 8일 개최하는 군 열병식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열병식이 2월 8일에 개최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의 희망"이라며 "한국의 희망, 즉 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기로 한 북한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 있어 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했으면 하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올림픽은 선수들에 대한 것이고, 그 외의 어떤 것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또 빅터 차 주한미국대사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낙마했지만, 이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 보안 문제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백악관이 (주한)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것, 그리고 후보자가 있을 때 지명이 이뤄지리라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보안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은 올림픽의 전반적인 보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2년 전부터 긴밀히 협력했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당국은 2002년 월드컵,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주요 대회를 개최한 세계 수준의 전문가들"이라며 "멋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 시민은 한국이 포괄적인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확신 속에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마이클 이바노프 차관보는 테러 등 혹 있을 수 있는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특히 한국이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으로 전세기를 띄운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피력하는 대신 "그것은 한국에 알아봐야 할 질문"이라고만 했다.

우리 정부는 31일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위한 전세기 운항이 미 정부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예외 적용을 위해 미 국무부, 재무부와 조율을 했다.

미 정부는 이번 올림픽 기간 서울과 평창에 약 100명의 외교 보안 요원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는 이전 다른 올림픽에 파견했던 인원과 비슷한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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