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버크셔·JP 모건 자체 건강보험사 설립

2018-01-31 (수) 12:00:00 김소영 기자
크게 작게

▶ “비싼 의료비 대처 위해 합리적 가격 보험 제공”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상장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그리고 미국 최대의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악명 높은 미국의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직장인 민간 건강보험사를 설립한다.

30일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지 않고, 초기에는 50만명 이상의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순하고, 고품질의 투명한’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민간 보험사를 공동으로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늘어나는 헬스케어 비용은 미국 경제의 굶주린 기생충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타드 콤스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책임자, 마벨 베르톨트 JP모건 매니징이사, 베스 갈레티 아마존 수석부사장이 초기 공동 헬스케어회사의 설립을 진두지휘한다.

회사 경영진과, 본사 위치, 회사 운영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인의 헬스케어 지출액은 지난해 미국 경제의 약 1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고 보험료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오바마케어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5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직원이 50%에 불과하는 등 미국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오바마케어의 의무가입 조항을 폐지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보조금을 삭제하고, 새롭고 저렴한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김소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