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희생시킨 나쁜 무역협정 고칠 것”
▶ 이민개혁·인프라 건설 초당적 협력 강조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30일 연방의회에서 취임 후 첫 국정 연설을 하며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폴 라이언 연방하원 의장 등 상·하원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완전하고 잔인하게 자국 시민을 탄압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축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의사당에서의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나는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언급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등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최고의 압박작전을 통해 북핵 포기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등 일부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압박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탈북자 지성호 씨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북한 정권의 ‘잔학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미국의 시대다. 우리는 함께 안전하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미국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나는 배경과 피부 색깔, 신념에 상관없이 우리의 모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에 손을 활짝 내밀고 있다”며 인프라 건설과 이민개혁 등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민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분명한 비전과 정의로운 사명감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새 미국의 시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으로 임금 상승, 추가 고용 이어졌다”며 경제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300만명의 노동자가 세제 감면의 혜택을 봤다”며 “지난해 히스패닉과 흑인의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우리는 무역 관계가 공정하고 호혜적이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나쁜 무역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들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강력한 우리의 무역 규정의 이행을 통해 미국의 노동자들과 미국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