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서 ATM 노린 해킹 출현

2018-01-30 (화) 12:00:00
크게 작게

▶ “잭팟 터지듯 현금 쏟아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해킹해 돈을 털어가는 이른바 ‘잭팟팅(jackpotting)’ 범죄가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ATM이 마치 잭팟이 터진 슬롯머신처럼 돈을 쏟아내게 하는 새로운 해킹 공격이 미국에서 처음 이뤄졌다고 보안뉴스 사이트 크렙스 온 시큐리티 등이 전했다.

크렙스에 따르면 연방 비밀경호국(SS)은 지난 며칠간 금융기관들에 보낸 비밀 경보를 통해 범죄조직이 ATM에서 현금이 쏟아지게 하는 이른바 잭팟팅 악성코드 ‘플로터스(Ploutus).D’를 이용해 미국 내 독립형 ATM을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소식통은 비밀경호국이 해커들이 세계 2대 ATM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다이볼드 닉스도르의 전면투입식 ATM을 공격하기 위해 현금 인출 요원을 동원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디볼드 측은 해커들이 ATM에 접근해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하고 산업용 내시경을 이용해 ATM을 재설정하는 데 필요한 내부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한 범죄단체가 지난 2016년 봄 잭팟팅 공격을 통해 일본 ATM에서 3시간 만에 1,300만 달러를 털어갔다. 같은 해 여름에는 대만 제일은행의 ATM 수십 대에서 8,300만 대만달러가 털려 1,000여 개 ATM에서 현금 인출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