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S기반 트레킹앱 스트라바… 미군 배치도 등 민감한 정보 노출

[쇼랍=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헬만트주 소재 미군 사령부에서 15일 아프간주둔 나토군 및 미군 신임 사령관 존 니콜슨 미 육군 대장이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1만3000명의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곧 4000명의 미군이 증파될 예정이다.
미국의 한 위성위치정보(GPS) 기반 트레킹 앱 운영업체가 자사 앱을 이용해 피트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군 기지의 위치와 미군 배치도 등 매우 민감한 정보들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트레킹 앱 '스트라바(Strava)'는 13조 개의 데이터 포인트 위성 정보를 이용해 세계 열 지도(Global Heat Map)을 최근 만들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자사의 앱을 이용해 피트니스 활동을 하는 수백 만명의 동선을 추적해 거대한 지도를 만든 것이다. 해당 앱을 사용할 경우 밝은 빛이 들어온다.
전반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백 만 명이 이 앱을 사용해 밝은 빛이 많이 들어온 반면, 이라크와 시리아 같은 분쟁지역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지도를 확대하면 미군 기지의 위치와 윤곽, 그리고 배치도 등이 드러나고, 알려지지 않은 다른 민감한 장소들도 확인됐다.
미 중부 사령관의 대변인 존 토머스 공군대령은 "미군은 열 지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처음 발견한 이는 국제안보와 중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나탄 루저는 열 지도가 미군기지의 위치 등도 표시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었다. 그러자 군 전문가들, 분석가들, 기자들이 잇따라 해당 지도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루저는 트위터에 "군인들이 일반인들처럼 앱을 사용하고 운동할 때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면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