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밤 하늘에서는 개기월식이 진행될 전망이다. 게다가 드물게 슈퍼·블루·블러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 AFP 등은 오는 31일 북미와 아시아,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서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보름달은 달이 태양과 정반대편에 놓여있을 때, 즉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를 가리키며 29.5일에 한 번씩 나타난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달의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 블러드문이다. 블러드문은 빛의 산란으로 지구에서 달에 전달되는 빛 가운데 파장이 긴 붉은 색만 도달해 붉게 보이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가장 최근의 개기월식은 2015년 9월로 미대륙과 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관측됐다. 당시는 개기월식이 진행됨과 동시에 슈퍼문이 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보이는 달을 말한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위치할 때는 원지점(가장 먼 곳) 보름달보다 14% 더 크며 30% 더 밝다.
블루문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두 번째 뜨는 달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학 전문지 '하늘과 망원경(Sky and Telescope)'에 따르면 슈퍼·블루문의 개기월식은 1982년 12월 30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서부지역에서 관측됐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1844년 5월 31일 만에 처음이다.
제이슨 오프덴버그 플로리다 주 엠브리-리들 에어러노티컬 대학 물리·천문학 협동교수는 "우리는 많은 슈퍼문과 월식을 경험했지만 블루문이 되는 것은 드문일이다"라며 "이 세 현상이 하루에 일어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