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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마라톤, 한인단체·동문회 ‘신년 이벤트’ 자리매김

2018-01-29 (월)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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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노소 한자리에, 비한인들도 동참

▶ 그리피스팍 수 놓아

거북이마라톤, 한인단체·동문회 ‘신년 이벤트’ 자리매김

27일 제4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 건강 걷기대회가 열린 LA 그리피스 팍 등산로는 가족·친지·단체 등 단위로 함께 나온 수많은 참가자들이 가득 몰려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신나는 표정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새해 첫 행사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건강도 다지고 친목도 다져 정말 의미 있었습니다. 한국일보 고마워요” 지난 27일 쾌적한 날씨 속에 LA 한인타운 인근 그리피스 팍 등산로에서 열린 건강 걷기대회, 제4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은 가족과 친지는 물론 단체와 직장, 교회, 동호회, 동문회 단위로 남녀노소와 비한인들까지 수많은 LA 주민들이 함께 참석해 건강도 챙기고 화합을 다진 한바탕 건강 축제로 열렸다.

이날 건강 걷기대회 출발지인 올드 주 피크닉 에어리어에는 생후 갓 4개월 된 아기에서부터 80대 노인, 그리고 다양한 민족의 비한인들에 이르기까지 인종과 세대, 지역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모여 새해 첫 달을 마무리하며 즐겁고 유익한 산행을 했다며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수천명의 남녀노소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산 능선을 따라 난 평평한 길을 천천히 걸었다. 특히 이날 등산로는 산세가 험하지 않은데다 LA 도심과 글렌데일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져 있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켰다.


참가자들은 ‘올드 주 피크닉 에어리어’를 떠나 아름다운 ‘펀캐년 트레일’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그리피스 팍 정상까지 난 산길을 걸으며 이른 아침이 주는 상쾌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갓난아기를 엎거나 뛰노는 아이들을 챙겼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았다. 중년 부부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담소를, 노부부들은 배우자를 말없이 챙기는 등 건강도 챙기고 사랑과 화합을 느끼는 행사가 됐다.

LA에 살면서 그리피스 팍 등산로는 처음 와봤다는 이지연(31)씨는 “친구들이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는데 아침 하이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벤추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인서씨는 “지난해 처음 거북이마라톤 참석 후 너무 좋아서 올해에도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며 웃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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