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해임지시 보도로 공화당서 보호여론 고개

미국, 사흘만에 셧다운 종료 (AP Photo/Jacquelyn Mart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뮬러 보호론'이 잇따라 고개를 들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려고 했었는지를 살펴볼 최적임자로, 그가 모든 걸 규명해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지 가짜뉴스라고 치부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사이의 어떤 공모의 증거도 갖고 있지 않지만, 정치적 개입 없이 조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트럼프 이전에도, 이후에도 법치국가이다. 나는 뮬러 특검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공동발의한 '뮬러 해임 방지법'과 관련, "내일 당장에라도 의회에서 통과되면 기쁘겠다"면서도 "백악관에 있는 모든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고하는 순간 '끝'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뮬러 특검의 거취에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레이엄 의원이 발의한 법은 법무부 장관이 특검 해임 시 연방법원 판사로 구성된 심사단의 평가를 거치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이든 어디든 간에 변호사와의 개인적 상의를 제외하고는 러시아 스캔들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관련 보도들을 고려할 때 뮬러 특검의 해임을 막을 법적인 추가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폭스뉴스 등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해고를 막을 법안에 서명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을 언급한 걸 들은 적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모 증거도 없는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혈세가 들어가는 데 대해 좌절을 느끼지만, 특검이 요구하는 자료 제출에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 (AP Photo/Evan Vucci)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