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남성이 애인과 애인의 친구를 가위로 찌르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 퀸즈 검찰에 따르면 조모(30)씨는 지난 21일 오전 여자친구인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를 죽이겠다, 3시간 후 문자메시지로 “당장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너와 너의 친구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조씨는 실제 30분 후 당시 김씨와 김씨의 친구 박모씨가 함께 있던 김씨 부모님 집을 찾아가 김씨에게 “박씨를 먼저 죽인 후, 너도 죽이겠다”고 위협한 뒤 박씨를 폭행하고 그의 머리와 얼굴을 가위로 찔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또 김씨가 박씨를 도우려고 하자 가위로 김씨의 손을 찔렀으며, 김씨의 셀폰도 빼앗았다. 조씨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박씨는 머리와 이마, 눈, 손,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가위 두 개와 혈흔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2월2일 첫 재판을 받게 된다. 경찰은 조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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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