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TPP, 더 나은 협상하면 미국 재가입할수도”

2018-01-25 (목) 0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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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P 탈퇴 선언 후 복귀 가능성 첫 시사

트럼프 “TPP, 더 나은 협상하면 미국 재가입할수도”

TPP(CG) [연합뉴스TV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미국이 재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더 나은 협상을 할 수 있다면 나는 TPP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TPP) 협상은 끔찍했으며, 이것이 구축된 방식은 끔찍했다"며 "우리가 실질적으로 더 나은 협상을 했다면 나는 TPP에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한 TPP에서 미국이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후 TPP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TPP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11개국이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TPP가 미국 일자리를 파괴하는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취임 직후 미국이 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TPP 탈퇴 공식화 후 남은 11개국은 미국이 빠진 채 협정안의 큰 틀을 유지하기로 하고 명칭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바꿨다.

호주·브루나이·캐나다·칠레·일본·말레이시아·멕시코·뉴질랜드·페루·싱가포르·베트남 11개국은 오는 3월 8일 칠레에서 CPTPP에 서명하기로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끔찍한" 협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다보스포럼 참석과 '미국 우선주의' 메시지가 모순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다보스에 가기로 했을 때 나는 엘리트주의자나 세계주의자 측면에서 생각하지 않았다"며 "많은 돈을 투자하려는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간다고 하니 엘리트와 세계주의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다보스포럼 참석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돈을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들이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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