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데오 드라이브 등 고급상가들 밀집
▶ 일부 빌딩 내진설계 안돼 강진 무방비

샌타모니카 지진대가 바로 아래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베벌리힐스 도심의 로데오 드라이브. <위키피디아>

새로 확인된 샌타모니카 지진대 현황. [LA타임스]
최근 알래스카와 멕시코 연안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잇따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지역에서도 샌타모니카 지진대가 번화한 인구 및 상업시설 밀집 지역인 베벌리힐스 도심 아래를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언제 닥칠 지 모를 ‘빅원’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질연구소가 최근 확정한 남가주 지역 지진대 지도에 따르면 샌타모니카 해안에서 시작돼 웨스트 LA 지역을 가로지르는 샌타모니카 지진대가 로데오 드라이브를 비롯해 럭서리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베벌리힐스 도심 아래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4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문에 따르면 샌타모니카 지진대는 1,000피트 너비로 베버리힐스 도심 지역 8마일 정도를 관통하고 있는데 이 위에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고 대형 사핑몰이 있는 센추리시티도 위치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진대 인근 지역에 건물을 신축할 경우 지질학자를 고용해 지진대 통과 여부를 확인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에 지진대가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베버리힐스 지역의 건물들 중 일부는 이같은 규정에 따른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강진이 발생할 경우 1971년 실마, 2014년 나파 지역 지진 때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샌타모니카 지진대에서 규모 7.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연안을 포함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지난 19일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알래스카 해상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는 등 심상찮은 강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 당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빅원에 대비해 지진 취약 건물로 판정된 건물의 소유주들은 서둘러 내진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하며, 한인 등 주민들도 지진대비 훈련 및 강진 대비 물품 준비 등 재난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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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