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3일 15세 학생이 벌인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10대 청소년 2명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부상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바로 전날 텍사스주 고교 총격 사건에 이어 이틀 연속 벌어진 교내 총격으로, 새해 들어 미국 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첫 학교 총기 사건이다.
사건은 이날 아침 켄터키주 서부 인구 5,000여 명의 작은 마을인 벤턴에 있는 마샬 카운티 고교에서 일어났다. 수업을 막 시작하려던 순간 교내 공터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무차별적으로 쏘아댄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붙잡혀 체포됐으며, 신원과 범행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총성이 들리자 학생 수십 명이 뒤엉켜 달아나는 가운데 최소 14명이 총에 맞았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15세 여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같은 나이의 남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12명가량이 직접 총탄에 맞아 부상했으며, 나머지 5∼7명은 총격에 놀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샬 카운티 고교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켄터키주 패듀카 보건고교에서는 지난 1997년 10대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