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는 사고력·문제해결 능력 측정에 중점
▶ ACT는 과학과목 포함 고교과정 전반 테스트
대입 수험생들의 경우 양대 학력 평가 시험인 SAT와 ACT의 차이점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SAT 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모습. <뉴욕타임스>
ACT와 SAT는 대학 입시에 매우 중요한 양대 학력 평가 고사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은 이 두 가지 학력 평가 중 어느 것이 더 입시에 유리할까 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시험이 평가에 중점을 두는 방식은 차이가 나지만 평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성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실력을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고 대학마다 원하는 시험이 다르다는 점에서 가급적 두 가지 시험을 다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그들의 조언이다. 두 가지 시험의 차이점과 시험 대비 요령 등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SAT와 ACT의 차이점
SAT가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ACT는 고교과정 전반에 걸친 학업능력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차이점은 여럿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문제푸는 시간이다. 리딩의 경우 SAT는 문항 당 75초, ACT는 53초, ACT 영어/ SAT 라이팅은 각각 36초, 48초이며 수학은 ACT가 60초, SAT는 87초(계산기 사용시 75초)다.
과목은 ACT가 영어, 수학, 리딩, 과학영어, 수학, 리딩, 과학, 에세이이며 SAT는 리딩, 작문 및 언어, 수학*2가지), 에세이로 구성된다.
시험시간은 ACT가 2시간55분(에세이 포함땐 3시간 35분 별도)이며 SAT는 3시간(에세이 포함 땐 3시간50분)이다. ACT의 경우 1점에서 36점까지, SAT 점수는 400~1,600점이다.
▲SAT와 ACT의 특징
SAT와 ACT의 특징도 살펴보자.
SAT의 경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여가 됐다. 이전에 비해서 시험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새 SAT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경우 난이도가 높은 단어 대신 학교, 직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단어가 주로 나온다는 점이다.
ACT의 영어는 5지선다형 객관식이다. 45분간 75문제를 풀게 되는데 영어 철자와 어휘 등 보다는 구문 상에서 문장 구조나 수사적 기술을 묻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수학은 60분간 엘지브라, 지오메트리, 삼각함수 등을 중점으로 다룬다.
35분간 40문항을 치루는 리딩은 문학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지문을 주고 주제파악을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SAT와 ACT 어떤 것 선택할까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시험을 선택할 까 일터. 우선 SAT에는 ACT와 달리 과학 섹션이 없다.
물론 ACT에서의 과학 섹션은 과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과학 관련 텍스트와 데이터를 읽고 얼마나 잘 분석하는지에 관한 것으로 이뤄진다. 35분간 40문항을 풀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과학 테스트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ACT 보다는 SAT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ACT나 SAT 모두 에세이가 옵션이지만 많은 대학에서 에세이 점수를 요구하거나 강하게 권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세이 시험을 보는 편이 낫다. .
점수가 필요한데 시험을 보지 않아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대학들의 경우 SAT 에세이를 필수로 지정하거나 추천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ACT 에세이는 질문에 대한 학생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을 증빙해 나가는 형식이며 SAT 에세이의 경우 개인적 의견보다 주제와 관련, 주어지는 문장을 분석하고 증거를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어진 문장에서 나오는 내용을 이용해 주제를 분석한 후 답을 해야 한다.
▲SAT와 ACT에 관한 오해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두 가지 시험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가 지적하는 오해들을 살펴본다.
일부에서는 ACT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견도 있으나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두 가지 시험은 각기 다른 기술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시험이어서 어떤 학생에게는 ACT가,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SAT가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ACT를 잘 보려면 과학을 완전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과학적 지식 보다는 분석, 해석 능력이 더 중점이기 때문이다.
▲ 시험의 유형을 먼저 알자
전문가들은 두 시험의 성격을 비교할 수 있는 PSAT와 PLAN 시험을 치러볼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어느 시험에 자녀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입시 준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험의 성격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SAT 크리티컬 리딩은 어휘력, 작문은 문법, 수학은 틀린 문제를 반드시 다시 풀어보는 것이 필수다. ACT는 학교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시험문제가 만들어지는 만큼 학교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재정적인 여유가 된다면 여름방학 동안 사설학원에 등록해 집중수업을 받는 것도 점수가 오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SAT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거의 대부분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문제 유형을 익히는데 유리하다.
최근 일부 대학들에서는 SAT와 ACT 성적이 실제 대학에서의 수학능력과는 무관하다면 이 두 시험의 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체 대학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동요될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가장 큰 대비 요령은 직접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에게 더 맞고 유리한 시험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2018~19 시험 일정
2018~19학년도 SAT와 ACT 시험 일정은 웹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SAT는 www.collegeboard.com, ACT는 www.act.or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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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