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승세’ 정현 복식서도 2연승

2018-01-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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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시드조 물리치고 호주오픈 복식 16강 진출

▶ 대회 홈페이스 “세계 4위 즈베레프 격파 예상”

‘상승세’ 정현 복식서도 2연승

정현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3회전에 올라 4회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AP]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복식에서 16강에 올랐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조를 이룬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복식 2회전에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를 2-0(6-4, 7-6)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현과 알보트 조가 꺾은 콘티넨-피어스 조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강호다. 콘티넨은 복식 세계 랭킹 3위, 피어스는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정현의 복식 랭킹은 396위, 알보트는 212위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도 3회전(32강)에 올라 있는 정현은 이로써 단·복식에서 모두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단식 세계랭킹 58위 정현은 20일 세계랭킹 4위의 강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단식 3회전을 치른다.

한편 대회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20일에 열리는 재미있을 베스트게임 6‘를 소개하며 정현과 즈베레프의 남자단식 3회전을 주목했다.

정현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각각 21살과 20살 젊은 선수들 간 맞대결로 ’차세대 톱랭커‘ 선두 주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빅 매치‘로 손꼽힌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이미 투어 단식 우승 6회에 지난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즈베레프가 단식 우승 한 번에 개인 최고랭킹 44위인 정현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 홈페이지는 뜻밖에 정현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 기사는 “지금 당장 스타가 될 수 있는데 왜 ’미래의 스타‘가 되려고 하겠느냐”고 되물으며 정현과 즈베레프가 단순히 ’차세대 유망주‘가 아닌 현재도 정상권을 위협할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에서 정현이 2-0(6-1 6-4) 승리를 거둔 사실을 소개하며 “랭킹에 차이가 나지만 이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브에서는 즈베레프가 두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2개를 터뜨린 반면 정현은 6개에 그쳤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정현이 더 앞서 있는 부분이 있다. 정현이 4세트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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