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취임 7개월간 외국 관광객 4% 줄어

2018-01-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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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7개월 간 미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고 USA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시행한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입국 금지 등 일련의 반 이민 정책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USA투데이는 글로벌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 추이와는 반대로 미국행 관광객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의 엄격한 입국수속 절차와 전자기기 등에 대한 까다로운 검색 기준도 미국행 관광 수요를 위축시킨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는 연방 상무부와 여행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2017년 1∼7월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4,10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동에서 온 관광객이 전년 대비 40.3%나 급감했고 아프리카에서 온 관광객도 32.1%나 줄었다. 남미와 중미 국적 관광객 수도 각각 15.5%와 18.8%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 여행객 규모는 지난해가 2년 전인 2015년보다 7.9%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행 여행객만 떼놓고 보면 이 기간에 비중이 13.6%(2015년)에서 11.9%(2017년)로 쪼그라 들었다.

이에 따라 2017년 1∼11월 미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지출 총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미 여행업협회는 지난해 미국 관광산업이 입은 경제적 타격이 4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한 일자리 축소도 4만여 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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