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위터 자살범죄 온상 막자…日, ‘죽고싶다’ 검색시 상담 소개

2018-01-18 (목)
작게 크게
SNS 트위터의 운영사가 일본에서 트위터가 자살 관련 범죄의 매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검색을 하면 자살 방지 메시지를 보내고 상담 단체를 소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19일(한국시간 기준) 도쿄신문에 따르면 트위터 일본법인은 전날부터 트위터의 검색창에 '죽고 싶다' 등 자살과 관련한 표현을 검색하면 자살 방지 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메시지를 맨위에 표시하고 있다.

'팔목 상해', '자살하고 싶다' 등 150개의 표현을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당신의 생각을 그대로 들려주세요'라는 제목을 단 비영리조직(NPO) 도쿄자살방지센터의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과 당신의 지인이 괴로울 때 혼자서 끌어안지 않도록 우리들의 파트너 도쿄자살방지센터에 고민을 들려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화와 이메일 등을 소개한다.

트위터가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은 작년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사람만을 골라 살해한 '엽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일본 경찰은 작년 10월 9명을 살해한 뒤 자신의 집 등에 유기한 혐의로 가나가와(神奈川)현 자마(座間)시 거주 20대 남성을 체포한 바 있다.

이 남성은 SNS 등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사람을 유인해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고, 이후 SNS를 통한 자살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