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PGA대회 LA 한인타운서 열린다

2018-01-18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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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JTBC LA오픈 4월19~22일 윌셔컨트리클럽서 개최

LPGA대회 LA 한인타운서 열린다

오는 4월 열리는 휴젤-JTBC LA오픈의 개최지로 한인타운 인근 윌셔컨트리클럽이 결정됐음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신지은(맨 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에서 LPGA투어 대회가 열린다.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에 위치한 유서 깊은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오는 4월19일부터 22일까지 LPGA 휴젤-JTBC LA오픈이 개최된다.

LPGA투어는 17일 윌셔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휴젤-JTBC LA오픈이 윌셔컨트리클럽(301 N Rossmore Ave, Los Angeles, CA 90004)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총상금은 150만달러이며 LA 한인타운에서 지척거리에 위치한 코스에서 개최되는 만큼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한인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A에서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이다. 사실 KIA 클래식이 지난 2011년 인더스트리힐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적이 있지만 바로 이듬해 샌디에고 칼스배드로 옮겨갔고 정기적으로 LA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1~2005년 오피스 디포 챔피언십이 LA 지역 여러 코스에서 돌아가며 열린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윌셔컨트리클럽에서는 지난 2001년 대회가 열렸고 당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919년에 설립돼 내년에 100주년을 맞게 되는 윌셔컨트리클럽은 과거 PGA투어와 LPGA투어, 챔피언스투어가 열렸던 코스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코스다. 데이빗 데이머스 클럽 회장은 “윌셔컨트리클럽은 여자골프를 전폭 지원하며 오늘 이런 발표를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윌셔에서 LPGA대회가 열리는 것은 남가주 골프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여성골퍼들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성범 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속한 LPGA와 파트너쉽을 맺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전 다른 후보지를 놓고 고민했으나, 윌셔컨트리클럽의 훌륭한 인프라와 한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쉽게 개최지로 결정할 수 있었다”며 윌셔 컨트리클럽을 대회 유치장소로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LPGA투어 선수들을 대표해 신지은(미국명 제니 신)과 나탈리 걸비스, 그리고 노장 에이미 알콧 선수가 참석했다. 신지은은 “LPGA 투어는 국제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그 중 이번에 열리는 LA 대회가 가장 기대된다. 특히 윌셔컨트리클럽은 LA 최고의 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LA에서 대회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특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일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걸비스는 “윌셔컨트리클럽은 LPGA를 위한 완벽한 코스”라면서 “2년 전에 여기서 골프를 자주 쳤었는데, 이 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코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로 LPGA투어 29승에 빛나는 알콧은 “LA는 엄청난 골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면서 “LA서 이런 대회가 또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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