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니 증권거래소 건물 내부 붕괴

2018-01-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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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코니 내려 앉아 50여명 부상…“테러 가능성 없어”

인니 증권거래소 건물 내부 붕괴

15일(현지시간) 내부 발코니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AP]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의 증권거래소(IDX) 건물 로비에서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 최소 5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은 IDX 제2 타워 건물 1층과 2층 사이 중2층에 설치된 발코니가 15일 낮 12시10분(현지시간) 굉음과 함께 1층으로 내려 앉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IDX는 점심시간을 맞아 일시 휴장한 상태였으며, 로비는 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직원과 방문객들로 붐벼 피해가 더욱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고 유워노 자카르타지방경찰청 대변인은 “발코니 붕괴 당시 견학차 방문한 팔렘방 지역 대학생 수백명이 로비에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대부분 이 대학 학생들이었다.

최소 52명으로 알려진 부상자도 파편에 맞아 머리를 다치거나 골절상을 입은 일부를 제외하면 경상에 그친 경우가 대다수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초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건물 내부 인원을 전원 대피시키고 오후 개장을 연기하려 했던 IDX는 단순 사고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정시인 오후 1시 30분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세계은행(WB) 인도네시아 지사 등이 입주한 IDX 건물에선 2000년 지하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1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종종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목표물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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