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이트리어츠 7년 연속 AFC 결승 진출

2018-01-15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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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스타 쿼터백 브레이드 맹활약 속에 타이탄스에 35-14

▶ ‘탑시드 언더독’이글스는 팰콘스 따돌리고 NFC 결승 올라

패이트리어츠 7년 연속 AFC 결승 진출

팰콘스 리시버 훌리오 존스(왼쪽)가 이글스와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마지막 역전기회였던 4th 다운 상황에서 패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AP]

패이트리어츠 7년 연속 AFC 결승 진출

타이탄스와의 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한 뒤 포효하는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 [AP]


패이트리어츠 7년 연속 AFC 결승 진출

AFC 탑시드인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테네시 타이탄스를 완파하고 7년 연속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 또 한 번의 수퍼보울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또 주전 쿼터백을 잃고 홈에서 6번시드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되는 수모를 당했던 NFC 탑시드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철벽 디펜스를 앞세워 지난해 수퍼보울 팀인 애틀랜타 팰콘스를 따돌리고 NFC 결승에 진출, 탑시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편 NFC 2번시드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홈에서 패배 일보직전에 몰렸다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쿼터백 케이스 키넘이 리시버 스테판 딕스에 61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29-24로 재역전승을 거두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쓰며 NFC 결승에 올라 이글스와 수퍼보울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뉴잉글랜드 35-14 테네시

13일 매사추세츠 팍스보로의 질레트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NFL 플레이오프 AFC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에서 홈팀인 패이트리어츠는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337야드 패싱으로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활약 속에 타이탄스를 35-14로 완파했다.


브레이디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개 이상의 TD패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로 전설적 쿼터백 조 몬태나(9회)의 NFL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와이드 리시버 대니 아멘돌라는 11개의 리셉션을 112야드 리시빙을 기록했고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는 러싱과 리시빙으로 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지난주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캔사스시티 칩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타이탄스는 이날 1쿼터 막판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의 15야드 TD패스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으나 2연속 이변의 꿈은 거기서 멈춰 섰다. 패이트리어츠는 화이트가 리시빙과 러싱으로 잇달아 2개의 TD를 뽑아내 경기를 뒤집는 등 2쿼터에만 3개의 TD를 뽑아 단숨에 승부의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와 4쿼터에 1개씩 TD를 추가해 내리 35점을 뽑으며 35-7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이탄스는 경기 막판 마리오타의 2번째 TD패스로 35-14를 만들어 간격을 다소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마리오타는 이날 패이트리어츠 디펜스에 8번이나 색(sack)을 당했다.

■잭슨빌 45-42 피츠버그

패이트리어츠는 AFC 결승에서 돌풍의 팀인 3번시드 잭슨빌 재규어스와 만나게 됐다. 재규어스는 14일 피츠버그 하인즈필드에서 벌어진 또 다른 AFC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에서 러닝백 러너드 포넷이 러싱으로 109야드와 3개의 TD를 뽑아내는 활약을 보이고 쿼터백 블레이크 보틀스가 214야드 패싱으로 TD 한 개를 보태는 깜짝 활약에 힘입어 2번시드 홈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45-42로 뿌리치고 AFC 결승티켓을 따냈다. 스틸러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469야드 패싱에 5개의 TD패스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미네소타 29-24 뉴올리언스

디비저널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가 터져 나왔다. 14일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US뱅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NFC 2번시드인 홈팀 바이킹스는 4번시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맞아 23-24로 뒤지던 4쿼터 마지막 플레이에서 쿼터백 키넘이 딕스에 61야드 TD 패스를 연결해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마지막 패스의 순간은 사실 그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생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키넘의 패스가 딕스에 연결되는 순간 세인츠 세이프티 마커스 윌리엄스의 어이없는 태클미스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됐다. 세인츠는 직전 공격에서 43야드 역전 필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충격적인 패배에 말문을 잃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15-10 애틀랜타

한편 13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필드에서 펼쳐진 NFC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에서는 이글스는 애틀랜타 팰콘스를 15-10으로 따돌리고 NFC 결승에 선착했다.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인해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홈 언더독’이 된 탑시드팀 이글스는 이날 득점은 15점에 그쳤으나 디펜스가 쿼터백 맷 라이언이 이끄는 팰콘스의 고강도 화력의 오펜스를 10점으로 묶어준 데 힘입어 승리를 따내고 탑시드 체면을 지켜냈다.

지난해 수퍼보울에서 패이트리어츠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팰콘스는 이날 전반에 10점을 따냈으나 후반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이글스 2야드 라인까지 전진했으나 끝내 마지막 4th 다운에서 라이언의 패스가 빗나가면서 무릎을 꿇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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