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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공행진 낙관론 지속

2018-01-13 (토)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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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경제 자신감^시장친화 정책^실적호조

▶ 새해 9거래일 실적 최근 15년래 최고

뉴욕 증시가 2018년 새해 들어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갱신하며 순항하고 있다.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신기록을 갱신하는 중인데 12일까지 연초 첫 9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최근 15년래 가장 높은 상승세다.

시장을 지배하는 낙관론의 근거는 단연 거시경제 자신감과 시장 친화적 정책 그리고 이에 기인한 기업들의 호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세제개편을 시작으로 추가 규제완화가 가져올 효과에 주목하면서 지속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얼마나 올랐나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28.46포인트(0.89%) 상승한 25,803.1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8.68포인트(0.67%) 높은 2,78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28포인트(0.68%) 오른 7,26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연초 9거래일 동안 4% 상승해 연초 9거래일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15년래 최대 상승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해 무려 71차례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갱신했던 다우지수는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지난해 9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해 1959년 이후 58년만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 S&P 500 지수도 1983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9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년 중 11개월 강세를 보인 해로 기록되는 등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FANG 위력 실감

이날 미국 증시의 4차산업 대표주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은 페이스북을 제외하곤 모두 크게 올랐다.

아마존은 28.52달러(2.23%)가 오른 1,305.20달러, 넷플릭스는 3.99달러(1.84%) 오른 221.23달러, 구글은 16.74달러(1.51%) 오른 1,12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뉴스피드’(페이스북 친구나 좋아하는 페이지의 소식을 자동으로 받아보는 곳)의 중심을 기업과 언론매체의 포스트에서 가족이나 지인의 포스트로 옮기는 방향으로 개편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8.40달러(4.47%) 떨어진 179.37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10년간 주가가 50배나 폭등했으며 아마존도 14배 가까이 올라 FANG의 위력을 입증했다.

■왜 오르나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 및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장 12일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연간 기록으로 4.2% 증가해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기록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18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5%로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근거로 “올해 적어도 3차례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 점도 지수 상승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12일 일부 금융 회사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1.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언제까지 오를까

시장은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취해진 감세 조치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기업 실적과 투자, 그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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