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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방풍벽이 개회식 칼바람 막아줄까?

2018-01-12 (금) 평창=글·사진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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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 온도 영하 14도 예상, 2~3층 관람석 사이·난간 등

▶ 막바지 공사에도 여전히 의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될 올림픽플라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올림픽플라자 외관


2~3층 관람석 사이 설치된 투명 방풍막.


투명 방풍벽이 ‘추위와의 사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다음 달 9일 강원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이 경기장은 개방형 구조라 관람객들이 그대로바람에 노출된다. 지난 해 12월 4일 이곳에서 벌어진 G-100(올림픽 개막 100일 전) 행사에 참석한 3만 여명은 약 4시간 동안 추위에 떨었고 6명의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해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올림픽 개회식은 오후 8시 18분 시작하는데 체감 온도가영하 14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혹한 대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달 15일 기자단이 올림픽 플라자를 방문했을 때 경기장 관계자는 “외벽없이 뻥 뚫린 공간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방풍벽을 설치해 바람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한 달만인 11일 다시 찾은 이곳은 방풍벽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었다. 2~3층 관람석사이에 만들어진 방풍벽은 높이3.5m, 총길이 510m에 이른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도1.5m 높이에 총 500m 길이로 방풍벽을 둘렀다. 공사는 15일께 마무리된다.

그러나 과연 이 정도 대책으로 추위를 막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날 평창기온은 영하 8도였지만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훨씬 밑돌았다. 횡계터미널에서부터 올림픽플라자까지 걸어간 뒤 사진 몇 장 찍었을 뿐인데 휴대폰이 견디지 못했다.

조직위는 모든 관중에게 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 방한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좌석 주변에 50㎡당 1대씩 히터40대를 설치한 뒤 따뜻한 음료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평창 곳곳도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서울에서의 이동은 새로 뚫린 KTX 경강선을 이용했다.

청량리역에서 진부(오대산)역까지는 1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역은 아직 한산한 편이었지만 올림픽 분위기는 물씬 묻어났다. 역에서 경기장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를 무료 셔틀버스는 오는 26일부터 운행한다. 역 고객지원실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확정된 북한 대표단의 방한을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이었다. 택시기사 신승진 씨는 “일단 평화올림픽이라는 그림이 그려졌으니 더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취재 전쟁’도 막이 올랐다. 알펜시아 리조트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MPC)는 지난9일 개방됐다. 58개국 62개언론사와 31개국 111개 방송사, 통신사 35개 등 3,000여명의 취재진이 작업할 예정이다. 국제방송센터(IBC)는 지난해 완공돼 올림픽 주관방송사(OBS), 미국 주관방송사인 NBC가 일찌감치 입주했다.

<평창=글·사진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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