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벵거 감독, “첼시 팬들 사이에 앉기 싫은데…”

2018-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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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로 오늘 리그컵 원정 경기서 또 관중석 신세 져야

벵거 감독, “첼시 팬들 사이에 앉기 싫은데…”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2년 연속 첼시 팬들 사이에 둘러싸인 채 경기를 관전해야 하는 곤욕을 치르게 됐다. [AP]

“첼시 팬들 사이에 앉아 관전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경기에서 첼시 팬들에 둘러싸야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원치 않은 상황을 되풀이하게 됐다.

벵거 감독은 10일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첼시와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지난주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 도중 주심에 대해 욕설을 한 것으로 인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7일 FA컵 경기에 이어 이날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첼시와 원정경기에서도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 문제는 스탬포드 브리지의 ‘디렉터스 박스’로 불리는 귀빈석이 선수 라커룸과 구장 정반대쪽에 위치해 있어 이동에 10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비록 징계 중이라도 경기 전과 해프타임엔 라커룸을 찾아 지시를 내리길 원하는 벵거 감독은 디렉터스 박스에 앉았다가는 이동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경기를 상당히 미스해야 해 할 수 없이 반대쪽에 첼시 홈팬들 속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첼시 팬들 사이에 앉아 경기를 관전한 것이 상당한 곤욕이었다고 털어놓은 벵거 감독은 이번에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나마 작년보다는 좋은 자리를 찾아보겠다고만 밝혔다.

벵거 감독은 FA컵에서는 7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나 리그컵에서도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아스날이 FA컵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탓에 이번 첼시전에서는 베스트 라인업을 투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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