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궤로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

2018-01-10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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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EFL컵 준결승서 브리스톨에 2-1 역전승

아궤로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

서지오 아궤로가 후반 추가시간 헤딩으로 맨시티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맨체스터시티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브리스톨시티와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지오 아궤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첼시와 아스날의 대결로 펼쳐지는 또 다른 준결승은 10일 첼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1차전이 벌어진다.

맨시티는 9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7-18 EFL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브리스톨시티에 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먼저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0분 케빈 드 브루이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시간 2분께 아궤로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오는 23일 벌어지는 브리스톨 원정 2차전에서 패하지 않는 한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맨시티는 이날 상대가 챔피언십 소속팀임에도 불구, 팀의 에이스인 드 브루이너와 라임 스털링, 르로이 사네 등 베스트멤버들을 다수 포함시킨 정예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이 말해주듯 경기를 지배하며 총 26개의 슈팅으로 브리스톨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승부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 44분 수비수 존 스톤스의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 선제골까지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후반 10분 드 브루이너가 스털링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바로 오른발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좀처럼 역전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맨시티는 결국 추가시간에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아궤로가 버나도 실바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꽂아넣어 짜릿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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