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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홈런으로 팬들 즐겁게 해드리겠다”

2018-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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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유턴한 박병호 친정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계약

▶ “미국서 결과 좋지 않아 아쉽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한 박병호가 9일 입단기자회견에서 고형욱 단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32)가 2년 만에 다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유턴한 박병호는 9일 오후(한국시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곧바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넥센 입단 환영식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한 박병호는 2018년 연봉 15억원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뒤 고형욱 단장이 전달한 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공식적으로 친정 넥센에 복귀했다. 박병호는 “좋은 성적을 얻은 것도 아니지만, 성대한 환영식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2년 전 큰 목표를 가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첫해에는 다쳤고, 작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도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도록 노력했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미국에서 2년을 정리한다면.

▲한국에서 보지 못한 좋은 선수 많이 만났다. 야구선수로 더 좋은 선수와 만나보고 싶어서 미국에 도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세계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다. 대결해본 게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미국에서 본인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작년에 스프링캠프 때까지 좋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시작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초반에 당한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편하게 해야 했다. 자신감을 잃고 힘들게 생활한 게 아쉽다.

-기회가 적은 게 아쉽지는 않았는가.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는데 마지막 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4월에 금방 올라올 거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다쳤다. 이후 타격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런 시간이 오래 이어졌다. 기회를 받을 시기가 몇 번 왔을 때 다른 선수가 선택되며 많이 아쉬움을 느꼈다.

-KBO리그 복귀를 결심한 계기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끝났을 때만 해도 계약기간이 남아서 재도전하려 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창피하지만, 많이 힘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장석 대표님 전화를 받았다. 바로 답변은 못 드렸다. 즐겁게 야구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복귀) 선택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식사나 숙소 등 모든 환경이 그렇다.

-52번 넥센 유니폼 받았을 때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기뻤다. 유니폼 받을 때도 편안한 마음 들었다. 다시 한 번 즐겁게, 열심히 야구장에서 뛰어다니겠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조건만 맞는다면 한국에서 계속 도전할 거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응원한다. 선수 본인의 선택이고, 꿈이 있어서 도전하는 거다.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미국에서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각오로 이번 시즌을 맞이할 것인가.

▲미국에 있는 2년 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2011년 넥센 트레이드 후 2012년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잡았다. 2018년에도 전 경기 출전하며 제가 못했던 야구를 넥센에서 마음껏 펼치고 싶다.

-토종 홈런왕의 복귀 기대가 큰 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 최정(SK 와이번스) 선수가 외국인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많은 홈런을 친 것도 안다. 올해는 거기에 합류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 홈런 목표 개수는 없다.

-팬들께 한마디 한다면.

▲2년 전에 큰 꿈을 가지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하셨을 때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 돌아와서 많이 실망도 하시고, 그렇게까지 환영받으며 복귀하는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선택했기 때문에 모두 받아들인다. 올해부터는 넥센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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