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하원 가주 39지구에 도전 공식화, 9일 로이스 의원 공식 지지 받아 ‘날개’
▶ 한인 밀집지 포함 아시안 유권자 30% 넘어

연방하원에 도전하는 영 김 전 의원.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진 에드 로이스(66·공화)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은퇴 의사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본보 9일자 A1면 보도) 로이스 의원이 물러나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제39지구에 한인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출마한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특히 은퇴 선언 다음날인 9일 자신의 후임으로 영 김 전 의원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혀 연방의회 13선의 거물 정치인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 전 의원이 올해 선거에서 김창준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 김 전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진출하기 전 로이스 의원 사무실에서 20여년 간 일한 로이스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이 영 김 전 의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녀는 우리 지역구와 주민들을 잘 알고 유권자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능력은 물론 지칠 줄 모르는 의지와 헌신성 등 공직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공식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에 도전장을 내고 캠페인을 벌여온 영 김 전 의원은 이날 로이스 의원의 공식 지지 발표 직후 곧바로 연방하원 선거 운동을 위한 웹사이트를 런칭하고 연방하원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 김 전 의원이 39지구에서 20년을 일한만큼 그 누구보다 이 지역구와 유권자들의 필요을 잘 알고 있다”며 “연방하원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올인 할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등 3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는 한인 밀집지인 풀러튼, 라하브라, 브레아, 요바린다, 로렌하이츠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이 30%를 넘어 미 전국에서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아시안 유권자 표가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영 김 전 의원 외에도 39지구의 공화당 잠재 후보로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과 링링 챙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스캇 보 전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의장, 밥 허프 전 주 상원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스 의원이 영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화당은 영 김 전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를 단일화해 선거에 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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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